"감독님께서 문의를 하셨고, 최준석 선수는 15kg 정도 감량했더라. 선수의 의지 확인했다."
FA 시장의 유이한 미계약자 중 한 명이었던 최준석이 행선지를 찾았다. 최준석은 11일 롯데와 연봉 5,500만원에 FA 계약을 맺은 이후 무상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준석은 “조건 없이 미래를 열어준 롯데의 결단에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를 받아준 NC의 선택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말하며 우여곡절 끝에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읽는 노련미가 있는 선수여서 감독이 쓸 수 있는 카드가 한층 다양해졌다. 큰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며 팀 워크가 중요한 우리 팀 컬러에 잘 적응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발표 이후 NC 유영준 단장은 OSEN과의 통화에서 "김경문 감독님께서 먼저 최준석 선수의 상태가 어떤지를 말씀하셨고 구단도 여러가지 부분을 생각 해보니 아직까지는 공격력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이고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최준석 선수랑 만나서 정확한 본인의 의사를 들었고, 이 정도 마음을 갖고 있으면 선수생활을 더 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속전속결로 이뤄진 계약이다 유 단장은 "최준석 측과 협상을 진행한 지는 1주일 정도 밖에 안 됐다"면서 "최준석 측과 계약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고, 이것저것 잴 것도 없었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했다. 선수 생활 이어가는 것 이외에는 금전적인 욕심을 내지 않았고, 어떤 팀에서 다시 유니폼 입고 선수생활 하는지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 원만하게 합의가 잘 됐다"고 말했다.
최준석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유영준 단장은 확신했다 .유 단장은 "15kg 정도 뺀 상태다. 그런 부분을 보면서 선수 본인도 간절하고 생각이 있고 올 시즌 각오가 단단하구나 라는 의지가 외형적으로 나타났고 상당히 좋은 모습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롯데 측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 단장은 "롯데 단장님께서도 협조를 잘 해주셔서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준석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4일 내지, 15일에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스프링캠프지로 출발할 전망. 유영준 단장은 "아마 수요일이나 목요일 쯤에 팀 장비들을 챙겨서 미국으로 떠날 것이다. 어제(10일) 옷을 맞췄다. 늦추고 할 것은 없이 훈련을 할 수 있게끔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