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한 마리의 백조가 강릉에서 날았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최다빈(19, 수리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다빈은 1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37.16점에 예술점수(PCS) 28.57점을 더해 65.73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다반의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은 2017년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 기록한 62.66점(기술점수(TES) 35.46점 + 예술점수(PCS) 27.20점)이었다.
팀이벤트는 2014 소치 올림픽 때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각 국가 별로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한 팀씩 출전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팀 이벤트 여자 싱글의 연기 순서는 여자 싱글 세계랭킹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세계 랭킹 1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가장 마지막에 연기한다. 이후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미야하라 사토코(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나란히 배치됐다.
세계 랭킹 18위인 최다빈은 여자 싱글 6번째 주자로 결정됐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곡인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최다빈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이어갔다.
최다빈은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사뿐하게 마무리했다. 그는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부드럽게 이어갔다. 최다빈은 스텝시퀀스에 이은 레이백 스핀으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최다빈은 홈 팬들 앞에서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로 팬들의 감탄를 자아냈다. 경기 후 최다빈에게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를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