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속 '범인 찾기'가 '품위녀'(품위있는 그녀)의 그것에 못지않다. 과연 범인이 누구인지 촉각을 곤두세운 네티즌은 여러 가능성을 두고 설득력있는 추적에 나섰다.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풍성케하는 활발한 리뷰와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방송된 '미스티'에서는 고혜란(김남주)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그의 옛 남자친구 케빈 리(고준)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죽고 혜란이 용의자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케빈 리는 혜란-태욱(지진희) 부부와 우연히 마주친 후 함께 술자리를 가지게 됐는데, 케빈 리는 태욱에게 보란 듯이 혜란의 브로치를 건네는 등 태욱을 도발했다. 케빈 리는 혜란에게 태국에서 자신과 키스를 하고 있는 사진을 보내며 혜란의 목을 조이기까지.
혜란은 케빈 리를 만나기 위해 향했고 태욱은 그 뒤를 따라 갔다. 태욱은 케빈 리가 혜란의 차에 타는 것을 보고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집으로 돌아온 혜란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두려워했다. 다음 날 혜란은 대타로 아침 뉴스를 진행하게 됐고 속보를 받아든 혜란은 크게 당황했다. 혜란은 케빈 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던 것. 케빈 리의 죽음은 타살 쪽에 무게가 실렸고 혜란은 경찰이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랐다.
드라마는 쉬운 추측을 허락치 않을 것이다. 현재 여러명의 '범인 후보'도 등장한 상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역시 케빈 리 살해 이유를 가진 혜란이나 태욱이다. 가장 쉬운 추측이면서도 반대로 가장 큰 반전일 수 있다.
무리한 추측일 수도 있지만 혜란의 후배인 카메라 기자 곽기석(구자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많다. 혜란과 케빈 리와의 관계를 눈치챈 듯한 곽기자는 혜란이 신뢰하는 인물이다. 그 역시 혜란에 대한 변치 않은 존경심을 보이고 있다.
'케빈 리의 아내 서은주(전혜진)가 범인이라면 너무 빤하다'란 의견도 있지만 서은주가 극 중 중요하게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빈 리와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한지원(진기주)와 서은주의 합작이일수도 있다는 예상 외 추측도 있다.
이 외에 교도소 출소를 앞둔 비밀스러운 남자 하명우(임태경), 결혼 이후 혜란을 철저하게 외면한 시아버지 등도 네티즌의 용의선상에 있다. 미스터리한 '파란 장갑'의 존재 역시 큰 떡밥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와중에 등장한 '범인은 김승우(김남주의 남편)다'라는 재치있는 반응은 네티즌을 웃게 만들고 있다. 그 만큼 안개에 휩싸인 범인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nyc@osen.co.kr
[사진] '미스티'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