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시즌1, 노사연부터 바비까지 화려하게 ‘운행 종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11 08: 11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박명수-주상욱-신유-산다라박이 초호화 게스트 이무송&노사연 부부-딘딘-iKON 바비와 부산에서 완벽한 버스레이스를 펼쳤다. 부산 승객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세모방’ 멤버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훈훈한 감동을 안겼고, 연예인 못지않은 예능감으로 존재감까지 과시했다. 덕분에 ‘어디까지 가세요?’ 부산 버스레이스는 멤버들과 버스 승객들의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은 채 마지막 운행을 종료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김명진 최민근 공동연출 / 이하 ‘세모방’)은 부산 버스와 ‘어디까지 가세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어디까지 가세요?’ 부산 여정은 특별하게 180분 동안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버스레이스에서는 화끈하고 시원한 부산 승객들이 등장해 재미가 배가됐다. ‘세모방’ 멤버들은 가는 곳곳마다 어머니 승객들의 환대와 초대를 받았고, 얼었던 몸을 사르르 녹이는 따뜻한 집밥을 얻어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가장 먼저 어머니 승객의 초대를 받은 이는 주상욱이었다. 어머니는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주상욱을 집으로 이끌었고, 맛깔나는 사투리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주상욱은 장거리 승객들을 만나 장장 1시간을 이동하고도 승객의 집 앞에서 고비를 마셔 분량 실종의 위기에 처했었는데, 마치 구세주와도 같은 한 승객을 만나 집으로 초대를 받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마치 주상욱이 집으로 올 줄 알았다는 듯 승객의 어머니는 그에게 재료가 꽉꽉 든 얼큰한 해물탕 등 호화로운 저녁 식사를 대접해 시청자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알고 보니 승객의 아버지는 원양어선을 40년 동안 이끌어오신 선장님이었고, 멀리 떨어져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했던 어머니와의 연애 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영화와도 같은 이야기에 주상욱은 감동함과 동시에 화목한 가정의 모습에 부러움을 드러냈다. 
 
주상욱만큼이나 어머니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 이는 바로 신유. 길을 걸으면 5초마다 알아보는 어머님들로 인해 ‘5초남’이라는 별명을 얻은 신유는 부산에서도 역시나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버스에 탄 모든 어머님들이 신유를 향해 눈빛을 보냈고, 쇄도하는 노래 요청에 버스 안은 금세 신유의 콘서트 장이 됐다. 
 
신유를 향해 가장 큰 사랑을 보낸 승객은 그가 마지막으로 만난 어머니 승객. 그녀는 ‘신유 바라기’답게 신유가 자리에 앉자마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럽다는 눈빛을 보내 그의 얼굴을 빨개지게 만들었다. 신유는 어머니 승객의 가족과 치맥을 함께했는데, 그의 앞에서 소녀가 된 어머니 승객의 모습을 본 아들과 남편은 매우 낯설어하기도. 급기야 신유는 아버님의 질투의 타깃이 돼 어쩔 줄 모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어디까지 가세요?’에 처음으로 도전한 딘딘은 이 같은 5초남 신유의 넘사벽 인기에 밀려 어머님들에게 인지도 굴욕을 당했었는데, 저녁 시간에 만난 화끈한 어머니 승객에게 힐링을 얻었다. 어머니 승객은 딘딘을 보자마자 “귀여워 죽겠어~”라며 격하게 반겼고, 그를 집으로 초대한 뒤에는 남편을 향한 카리스마로 걸크러시를 제대로 보여줬다. 딘딘은 어머니에게 이끌려 시장을 한 바퀴 돌며 모든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진땀을 뺐다. 
 
화끈한 어머니 사랑에 딘딘은 ‘엄마’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갔고, 찰떡처럼 어울리는 모자까지 선물하며 아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음으로 딘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머님만큼이나 유쾌한 아버님. 아버님은 딘딘을 보자마자 노래 한 곡을 뽑으며 예능감을 과시하다가도 어머니의 부름에 한 걸음에 달려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였다. 버스에서 만난 어머니 승객에게 예상치 못한 과분한 사랑을 받은 딘딘은 “제 인생에 가장 따뜻한 한 끼가 될 것 같아요~”라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 가운데 또 하나의 잉꼬부부 이무송&노사연 부부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승객에게 처음 건넨 말은 ‘어디까지 가세요?’가 아닌 “식사하셨어요?”이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박명수의 ‘하차 감별’에 대적하는 전무후무한 ‘식사 감별’을 펼친 것. 식사 감별의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첫 손님은 단번에 길거리 음식의 메카이자 회차점인 남포동으로 두 사람을 인도했다. 
 
승객을 배웅한 뒤 이무송&노사연 부부 호떡, 김밥, 떡볶이, 만두에 이르는 길거리 먹방을 펼쳐 시청자들의 식욕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난 바비의 밥을 챙기는 척 은근슬쩍 2차 먹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무송&노사연 부부는 식사를 초대받은 고3 승객을 따라 한 가정집을 방문해 저녁을 함께 했다. 분명 낮에 길거리 먹방을 찍은 노사연은 신유의 안부 전화에 “그건(길거리 먹방) 식사가 아니지.. (지금이) 첫 끼야 첫 끼!”라고 말하며 미식가의 위엄을 과시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모두가 부산 인심에 푹 사로잡혀 있는 순간, 바비도 버스레이스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다. 처음에 어리둥절해 하던 그는 첫 승객이었던 일본 여행객들을 안전하게 배웅한 뒤 점점 탄력을 받았고, 가는 곳마다 인파를 몰고 다니며 아이돌 위엄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그는 버스레이스 내내 스웨그 넘치는 혼잣말로 여유를 한껏 부리더니, 승객을 배웅하고 돌아올 때마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며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첫 출연이지만 베테랑처럼 활약을 보이는 게스트들을 한 번에 제압한 사람은 역시나 ‘하차감별사’ 박명수. 그는 이제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향하는 승객들을 척척 찾아내며 순조롭게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부터 회차점으로 손쉽게 온 그는 기분 좋게 스태프들에게 곰장어 점심을 한턱 내기도. 부산 어머니들의 활약 속에서 박명수는 곰장어 가게에서 만만치 않은 매력을 보유한 8살 어린이를 만났다. 어린이는 달인과도 같은 손놀림으로 야무지게 곰장어를 구워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박명수의 질문 세례에 시크하게 대답하는 모습으로 그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이처럼 박명수는 남녀노소 모두와 케미를 과시하며 레이스를 진행, 저녁 7시 5분에 종점에 도착하며 최단 시간 퇴근을 기록했다. 그는 3번 연속으로 1등으로 퇴근하는 기록을 넘사벽 기록을 세우며 1등 상품인 부산어묵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박명수를 시작으로 하나 둘 하루 동안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떠올리며 ‘세모방’ 멤버들이 종점으로 돌아왔다. 어느 때보다 반갑게 ‘세모방’ 멤버들을 맞아 준 화끈함이 매력적인 부산 승객들로 인해 더욱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던 ‘어디까지 가세요?’ 부산 편. 평범했던 일상 속에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었고, 덕분에 부산 버스는 소중한 추억 보따리를 한가득 안고 행복하게 운행을 종료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세모방’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