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시부모를 '선물같은 존재'라며 고마워했다.
10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선예와 남편 제임스박이 오랜만에 둘 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첫 데이트를 한 장소를 찾아 6년 전 옛 추억에 잠겼고, 제임스박은 돌아가신 선예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제임스박은 "할머니가 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선예를 정말 딸처럼 생각하는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내가 정말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마음속 얘기를 꺼냈다.
이에 선예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보였다. 실제로 어릴 적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지난 2010년 아버지마저 하늘로 떠나 보낸 선예에게 할머니는 어머니와도 같은 분이었다.
할머니 손에 길러졌던 선예는 "첫 손주였던 저를 여덟번째 자식처럼 키워주셨는데 제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잘 자라 뿌듯해하셨다"라며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면 부모님과 형제, 자매가 없는 것이었는데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니까 '평생 친구가 생겼으니 이제 됐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비록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이처럼 선예는 결혼과 함께 든든한 새 가족이 생겼다. 선예는 "내가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캐나다에서 첫 데이트 때 오빠 부모님을 만나서였다.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그래서 오빠가 자유롭고 곧은 품성으로 자랄 수 있었던 게 부모님의 역할이 컸구나라고 느꼈다. 그리고 그 분들이 나의 부모님이 되셨다"라며 시부모님이 자신에게 선물같은 존재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임스박 역시 "아버지께 선예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말씀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더라. 아버지께서 두 개의 반지로 어머니에게 프러포즈를 하셨다. 한 반지는 어머니에게 드리고 다른 한 반지는 미래의 아들이 프러포즈할 때 주기로 했다더라"고 반지에 얽힌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아버지가 주신 반지로 선예에게 프러포즈한 제임스박은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했고, 평생 동반자인 제임스박을 만나 가정을 꾸린 선예는 '가족'이란 의미를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되새겨줬다. /nyc@osen.co.kr
[사진] '이방인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