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졌을 때 빨리 대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넘어지는 악재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한국은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 1조서 4분06초400을 기록,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각복 없는 드라마였다. 한국은 이날 심석희(한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예진(평촌고)-이유빈(서현고) 순으로 계주에 나섰다. 한국은 레이스 도중 막내 이유빈이 넘어지는 악재를 맞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12바퀴를 남기고 한 코너 차이로 격차를 좁힌 뒤 에이스 최민정이 치고 나가며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넘어졌던 이유빈이 러시아를 제치고 2위로 앞서갔다. 7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캐나다마저 제치며 선두로 나왔다. 한국은 최민정과 김예진이 격차를 벌린 뒤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김예진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그래도 대처를 빨리할 수 있어서 좋은 성과가 나왔다. 이런 상황을 반복 훈련했다"면서 "넘어졌을 때 빨리 대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