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100점 짜리 원딜이 된 것 같네요."
새까맣게 어린 후배들과 함께 뛰는 몇 안 남은 LOL 1세대 프로게이머지만 유쾌한 넉살은 여전했다. '프레이' 김종인은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10일 진에어전서 시즌 MVP를 처음 받은 기쁨을 익살스러운 말로 대신했다.
킹존은 10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진에어와 1라운드 4주차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가 1세트 끊임없이 시야를 밝히고 상대 시야를 방해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고, 2세트에서는 '프레이' 김종인이 자야로 후반 평타형 캐리의 진수를 보여줬다.
경기 후 김종인은 "오늘 살짝 불안했었다. 운이 좋았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 그래도 2-0 으로 이기라는 신의 계시 인 것 같다"면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MVP포인트로 100점을 받았다. 나는 100점짜리 원딜"이라고 MVP받은 소감을 재치있게 전했다.
14세트 연승 중인 킹존이 2015시즌 SK텔레콤이 세웠던 17세트 연승 도전이 가능하겠냐는 물음에 그는 "아직 거기의 발끝도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언제든지 연승은 끊길 수 있다"라고 겸손하게 SK텔레콤과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종인은 "다음 경기가 멀리 남았지만 시즌 중에는 많은 휴가를 받지 못한다. 하루 달콤한 휴가를 보낼 것 같다. 항상 웅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