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상하이가 국가대표 라인업의 꾸린 장수에 패배했다.
2017~2018 중국여자배규 슈퍼리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상하이는 10일 중국 상하이 루한체육관에서 4위 장쑤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렀다. 상하이가 세트 스코어 2-3(18-25, 25-23, 20-25, 25-23, 13-15)으로 아쉽게 졌다.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26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장쑤의 공격 3총사 장창닝(27득점), 위안신웨(24득점), 리징(17득점)에 밀렸다.
4강전을 앞두고 양팀은 단기 임대로 전력을 보강했다. 장쑤는 센터 위안신웨(바이 선전)과 공격수 리징(저장)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중국국가대표. 위안신웨는 정규시즌 블로킹 1위(81득점, 세트당 1.08개), 리징은 공격 종합 2위(470득점)였다. 장창닝, 공샹위, 다오린위 등과 함께 중국 국가대표 라인업을 만들었다.
상하이는 베이징의 정춘레이(라이트)와 저장의 양저우(센터)를 영입해 오른쪽 공격과 높이를 보강했다.
1세트 상하이가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3-0, 장창닝(장쑤)의 공격 범실로 5-0으로 달아났다. 김연경이 다시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로 6-0,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장창닝, 위안신웨 등의 공격을 허용해 8-6으로 좁혀졌다.
김연경이 스파이크 이후 네트 터치로 10-10 동점을 허용했다. 김연경이 위안신웨의 단독 블로킹에 걸려 10-11로 역전됐다. 김연경이 연타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서브 아웃과 이후 리베로의 리시브 실수로 13-16까지 끌려갔다. 위안신웨의 블로킹으로 13-17로 벌어졌다.
이후 장쑤는 위안신웨의 중앙 속공, 공샹위의 오픈 강타, 상하이의 범실, 리징의 스파이크, 위안신웨의 속공으로 22-14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상하이는 장레이와 김연경의 강타로 따라갔으라 24-18에서 리징의 후위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상하이는 2세트도 초반 5-1로 앞서 나갔으나 중반 다시 따라잡혔다. 17-17에서 20-20까지 팽팽한 접전, 상하이는 상대 범실을 더해 23-2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공격 범실과 리징의 강타로 23-23 동점을 허용했다. 작전 타임 이후 마윈윈의 속공으로 24-23, 리징의 중앙선 침범 실수로 25-23으로 힘겹게 이겼다.
3세트도 상하이가 중반까지 리드했다. 그러나 15-11에서 상하이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위안신웨, 리징의 공격을 연거푸 허용하며 15-16으로 역전당했다. 랠리 끝에 김연경이 호쾌한 후위 공격으로 16-16 동점. 하지만 장쑤가 잇따라 점수를 올려 18-16으로 앞서 나갔다. 위안신웨가 김연경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장창닝의 오픈으로 20-16으로 달아났다.
김연경이 2점을 따라갔으나, 위안신웨와 장창닝의 득점으로 23-19가 됐다. 상하이는 정춘레이의 오른쪽 강타로 한 점 따라갔으나 장레이의 서브 범실로 24-20가 됐다. 결국 3세트는 20-25로 내줬다.
4세트 초반도 상하이의 리드였다. 김연경은 재치있는 터치 아웃으로 6-3을 만들었고, 8-5로 앞서 나갔다. 11-6에서 김연경의 강타로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장쑤는 정춘레이의 공격 범실, 장창닝의 스파이크로 12-11까지 추격했다. 이후 1~2점차 접전. 장쑤의 공격 범실과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19-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상하이는 20-15에서 수비가 흔들리며 내리 4점을 허용, 20-19로 쫓겼다. 이때 김연경이 오픈 강타, 단독 블로킹을 성공하며 22-19로 달아났다. 장창닝이 혼자 3점을 올리며 23-22로 다시 좁혀졌다. 상하이는 양저우의 중앙 속공으로 24-22로 한 숨 돌렸고, 24-23에서 정춘레이의 스파이크로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상하이는 0-2로 끌려갔다. 2-4에서 위안신웨의 짧은 서브를 김연경이 리시브 실패하면서 2-5, 장창닝의 스파이크로 2-6이 됐다. 랠리 끝에 장창닝의 스파이크로 2-7로 벌어졌다. 상하이는 계속해서 수비가 흔들려 2-8에서 코트를 바꿨다. 4-9에서 김연경이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자 다이렉트 공격으로 5-9로 따라갔다. 양저우의 블로킹으로 6-9. 그러나 마윈윈의 서브 범실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7-11에서 김연경의 강타로 8-11, 김연경의 강서브에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 9-11로 따라갔다. 정춘레이의 오픈으로 10-11. 김연경이 후위에서 어려운 공을 살려냈으나, 위안신웨의 속공을 막지 못해 10-12. 11-12에서 리징의 스파이크를 허용해 2점차가 됐다. 정춘레이, 장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13-13 동점에 성공했다.
장쑤는 장창닝의 스파이크로 14-13, 장레이의 공격이 블로킹 당하며 아쉽게 패했다. 상하이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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