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박기영이 우승을 거뒀다.
1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작곡가 김형석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첫 무대의 주인공은 조권이었다. 조권은 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곡하며 감성 발라드 무대를 꾸몄다. 그 다음 타자 청하는 베이비복스 '겟 업', '킬러'를 편곡해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형석은 "다수가 돌아가며 불러야 하는 노래라 호흡이 힘들었을텐데 흐트러지지 않고 신인답지 않은 무대를 보여줘서 놀랐다"고 말하며 청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조권이 청하를 꺾고 397표를 얻어 첫 승을 거뒀다.
다음 타자는 지난해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KCM이었다. 그는 변진섭 '그대 내게 다시'를 선곡해 변진섭과는 또 다른 음색으로 애절한 무대를 꾸몄다. 김형석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노래다. KCM 노래를 들으며 영화 음악을 듣는 듯 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KCM이 조권을 넘진 못했다.
이후 '불후'의 슈퍼루키 김용진이 그 다음 무대 주인공으로 나섰다. 김용진은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를 선곡했다. 그는 "변함없는 사랑을 주는 팬들께 무대에서 보답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진은 묵직하고 유려한 가창력으로 이 노래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김형석은 "원곡보다 멋진 무대"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김용진도 조권의 연승을 막진 못했다. 조권은 3연승을 이어가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연승을 막은 건 이세준이었다. 그는 임창정 '그 때 또 다시'를 열창하며 새로운 1승 주인공이 됐다.
다음 타자는 폴킴. 폴킴은 멜로망스 정동환의 도움 속 고(故) 김광석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자신만의 어쿠스틱한 방식으로 불렀다. 김형석은 "김광석과 1집부터 함께 작업했다. '너에게'가 타이틀곡이었는데 히트가 잘 안 됐는데, 2집도 부탁해줬다. 나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김광석은 한이 있는 목소리라면 폴킴은 감미롭게 서정적인 느낌을 잘 불렀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세준의 벽을 넘진 못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이는 박기영이었다. 박기영은 고(故) 박용하가 부른 '올인' OST '처음 그 날처럼'을 열창했다. 김형석은 "내가 '올인' OST와 박용하 1집 프로듀싱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 그 때 박용하의 목소리를 듣고 러브콜을 보냈다. 박기영의 노래를 듣고 한번에 훅 전율이 왔다"고 극찬했다. 그 결과 박기영이 422표로 우승을 거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불후의 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