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백신을 맞았다.
백지선호는 10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AR)과 친선경기서 1-81-2 0-2 0-4) 패했다. 세계랭킹 2위인 OAR은 큰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전력차이가 큰 OAR을 상대로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귀화 선수인 브락 라던스키가 만회골도 기록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최종 리허설서 한국은 OAR이라는 강팀을 통해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1피리어드 15분 OAR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터트리지 못해 답답했던 OAR은 왼쪽에서 크리스로 안겨준 퍽을 구세프가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또 OAR은 16초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도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트렸다. 귀화 외국인 선수 1호인 브락 라던스키가 뽑아냈다. 조민호가 OAR 골대 뒤를 랩어라운드 후 백핸드로 연결한 퍽을 라던스키가 침착하게 득점, 1-2로 한 골 만회하며 1피리어드를 마쳤다.
OAR의 공격은 계속됐다. 2피리어드 3분 8초 OAR은 안드로노프가 슈팅 후 리바운드된 볼을 재차 슈팅, 맷 달튼의 방어를 뚫고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중반 OAR의 퇴장으로 2차례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한국은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OAR은 포어체킹을 통해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 OAR은 압도적인 스피드와 스킬을 바탕으로 역습을 펼치기도 했다.
오히려 5-4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역습을 막다가 파울로 서영준이 퇴장 당하기도 했다. OAR은 구세프의 패스를 키릴 카프리조프가 크리스 앞에서 침착하게 득점, 2피리어드 13분 25초 4-1로 달아났다.
OAR은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치열하게 임했지만 실력차를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3피리어드 6분 10초경 세르게이 시로코프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OAR의 득점행진은 계속됐다. 3피리어드 9분 57초에는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슈퍼스타 출신인 파벨 대축이 강력한 득점포를 기록하며 실력을 스스로 증명했다.
결국 한국은 러시아에게 실점을 더 하며 완패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OAR을 상대로 선수들은 힘껏 싸우며 경험을 쌓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