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집사부일체' 제작진이 거듭된 사부 스포일러로 인해 딜레마에 빠졌다. 사부를 찾아가는 여정이 담기기 때문에 이 같은 스포일러는 재미를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촬영을 마친 후 약 2주 후 방송이 되는 관계로 사부에 대한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쉽사리 막을 수는 없는 노릇. 이에 제작진은 답답한 상황에 매번 놓이고 있다.
'집사부일체'는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가 마이웨이 괴짜 사부와 1박 2일을 함께하며 인생 과외를 받는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사부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특별한 재미를 주고 있다. 네 멤버는 제작진이 말한 장소에 모여 사부가 누구인지 추리하고, 즉흥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이 과정은 '집사부일체'에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시청자들도 멤버들과 함께 사부가 누구일지 추리해가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것이 '집사부일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렇기에 제작진은 어떻게든 방송 전 사부에 대한 정보가 나가지 않도록 막으려 노력한다. 사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임에도 사부의 정체가 노출될만한 홍보는 일절 하지 않는다. SBS 측 역시 사부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는 양해의 말을 한다.
그런데 전인권, 이대호, 최불암에 이어 4번째 사부까지 스포일러가 전해지고 말았다. 시청자들 역시 사부의 정체에 저마다의 의견을 내는 동시에 "사부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인데 제발 스포는 하지 맙시다"라는 간곡한 부탁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 역시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촬영이 됐다 보니 사부와 관련된 스포일러성 기사를 무작정 막을 수는 없는 노릇. 프로그램의 재미가 반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스포일러를 자제시켜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으니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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