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평창, 우충원 기자] ""김연아의 세계적인 지명도, 실적 무엇을 따져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김연야야말로 가장 이견이 없는 인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종 점화자는 역시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누구나 예상했지만 정작 김연아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들렸다.
개회식에서 김연아는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 단일팀 선수들들이 성화대에 오르자 스케이트를 신은 채 등장했다. 순백의 드레스의 김연아는 잠시 화려한 아이스 스케이팅을 선보인 후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알리는 성화를 점화했다.
김연아는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최종 점화자로 나선 것에 대해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성화가 도착했을때 울컥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음악을 받고 안무를 짜는 준비과정이나 리허설 때 성화가 피어오르는 것 볼 때도 별로 느낌이 없었다"는 김연아는 "그런데 성화가 도착했을 때 울컥하더라. 이제 정말 개막한다고 생각하니까 달랐다. 나 역시 선수였다보니 그런 감정이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외신 역시 최종 점화자로 김연아가 나선 것은 탁월한 선택이였다고 극찬을 보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평창 올림픽 성화를 알리는 김연아는 환상적이었다. 미국 CNN이나 영국 BBC 등 세계의 미디어가 연출을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니칸스포츠는 "성화 점화는 IOC(국제올림픽연맹)가 극비로 다뤄 서프라이즈한 장면을 연출한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의 모하마드 알리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김연아의 경우 평소에도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남북 단일팀으로 합동 점화설도 있었지만, 역시 김연아야말로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연아의 세계적인 지명도, 실적 무엇을 따져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김연야야말로 가장 이견이 없는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니칸스포츠는 "도쿄 올림픽에서 모두가 납득할 점화자는 누구일까? 기타지마 고스케(수영 금메달리스트), 오 사다하루(야구)나 스즈키 이치로(야구), 다카하시 나오토(여자 마라톤) 등 여러 선수가 있다"고 흥미를 일으켰다.
니칸스포츠는 "그러나 경기는 달라 비교는 어렵지만 실적에서는 김연아보다 뛰어난 사람은 있지만 세계적인 영향력의 관점에서는 고르기가 어렵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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