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거를 고구려에서 시작하려 했다. 그래서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개회식 아이디어를 얻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 최종 주자는 개회식 전날에서야 결정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허설 없이 진행됐지만 무사하게 끝나면서 전 세계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과 폐회식을 연출한 송승환 총감독은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개막식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송 총감독은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개회식에 대해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고 싶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서 사람들을 가장 깜짝 놀랐던 것은 '인면조'. 고구려 고분 벽화에 존재하던 백호, 현무, 청룡, 주작 사신에 이어 인면조가 등장해 화제를 일으켰다.
인면조’는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벽화에 묘사된 것으로 사람 얼굴을 한 새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라고 한다. 송 총감독은 “한국의 과거를 고구려에서 시작하려 했다. 그래서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개회식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분 벽화 속 백호, 청룡, 주작, 현무와 함께 인면조를 보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인면조가 등장했는데 평화를 다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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