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파격적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맡았다. KBS는 이재후 아나운서 장유정 감독, SBS는 배성재 아나운서, 박선영 아나운서, 주영민 기자로 중계를 꾸렸다. 결과적으로 시청률 꼴찌는 MBC였다.
지난 9일 성대하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했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개막식 중계에 시청자의 눈이 모였다. 10일 집계된 지상파 3사의 개막시 시청률의 합은 무려 4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에서 꼴찌를 차지한 것은 MBC 중계였다. MBC는 박경추 아나운서, 허승욱 스포츠 해설가 그리고 유일한 방송인 김미화가 생중계를 맡았다. 김미화의 개막식 생중계 투입은 신선한 시도였다.
김미화는 친근한 진행을 보여줬다, 반말과 존대말을 섞어가면서 사용했고, 시청자의 눈 높이에서 질문했다. 특히나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발언했다. 김미화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기를 바라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빼라고 요구한 IOC에 불만이 많다” 등 현안에 대해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김미화의 중계에 대해서 반응은 엇갈렸다 개그우먼 출신다운 재치잇는 농담과 유머 그리고 시사프로그램 DJ 다운 속 시원한 발언이 재미있었다는 의견과 개막식 해설을 맡기에는 준비가 부족했고, 여러 가지 거슬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항상 모든 시도에는 위험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김미화의 투입으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보려고 했던 MBC는 결국 개막식부터 꼴찌라는 수치를 받아들면서 쓴맛을 봤다. 꼴찌인 MBC와 2위인 SBS의 격차는 무려 6.2% 포인트 차이. 배성재와 박선영이라는 카드를 쓴 SBS는 2049타겟 시청률에서는 1위를 차지하면서 성과를 냈다.
파업을 승리로 이끌고 사장 교체까지 이뤄낸 MBC를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 개막식 중계 3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 전부 김미화의 탓은 아닐 것이다. MBC가 과연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시청자에게 다시 사랑받는 방송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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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미화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