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에 첫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0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앞두고 "부상자를 막으려 했는데 아예 안 나올 순 없는 것 같다. 김회성이 부상으로 오늘 조기 귀국한다"고 밝혔다. 김회성은 이날 11시 비행기로 귀국한 뒤 12일 서산 재활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상 부위는 우측 대퇴부 근좌상.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일부 손상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첫 날부터 상태가 조금 안 좋았다. 본인이 참고 훈련했지만 어제(9일) 병원 검진 결과 이렇게 나왔다. 팀 훈련이 어렵게 된 만큼 귀국하게 됐다"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재활군에서 시즌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김회성은 지난해 1군 54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3홈런 13타점 10득점 OPS .713을 기록했다. 장타력을 갖춘 코너 내야수로 3루뿐만 아니라 1루 수비까지 커버 가능하다. 이번 캠프에선 주전 송광민을 뒷받침할 백업 3루수로 준비했다. 한용덕 감독은 "3루 백업은 오선진이 준비할 것이다"며 내야 전천후 오선진의 활용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역대급 부상 병동' 팀이었던 한화는 올해 부상 없는 캠프를 목표로 했다. 전체 훈련 시간을 줄였고, 웨이트 트레이닝 비중을 높였다.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그러나 100% 완벽한 부상 방지는 없었고, 김회성이 아쉽게 이탈하게 됐다.
한용덕 감독은 "김회성이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아픈 데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12일부터 시작될 연습경기에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먼저 나간다. 기존 베테랑 선수들도 다음 턴부터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첫 연습경기인 주니치전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재영으로 3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