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는 1회부터 3회까지 19금으로 방송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청률 측면에서 가장 주목 받아야할 초반부에 19금 관람가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미스티’ 속 김남주의 욕망과 함께 위태로운 불륜이 그려졌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JTBC ‘미스티’에서는 고혜란(김남주 분)의 과거와 현재가 그려졌다. 현재 케빈리(고준 분)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고 있는 혜란 앞에 그의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이 등장했다.
혜란은 처음부터 태욱의 배경을 보고 접근했다. 혜란은 첫 만남에서 태욱을 기다리게 했고, 태욱과 생긴 아이 마저도 낙태했다. 방송사 기자로서 메인 뉴스 앵커는 물론 청와대 입성까지 코 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혜란의 끓어넘치는 욕망을 그리기 위해서 불륜을 선택했다. 혜란은 친구의 남편이 된 과거의 남자 케빈리(고준 분)의 유혹에 넘어가 결국 키스했다. 이날 나온 유일한 키스신이자 19금 관람가의 원인이 된 장면이다.
케빈리와 혜란의 격정적인 키스는 엄연히 불륜이었다. 물론 케빈리는 혜란을 위험에 빠트리기 위해서 연기한 것 뿐이었다. 격정적인 키스 후에 두 사람 앞에 태욱이 등장했다. 물론 태욱은 혜란의 외조를 위해서 등장한 것이다.
‘미스티’가 그리는 불륜은 다른 막장드라마가 다루는 불륜을 다루는 방식과는 약간 다르다. 유부남과 유부녀의 성적인 만남이지만 이 만남은 사랑으로 포장 되거나 이 만남으로 인해서 문제가 해결 되지 않는다. 또한 우연히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남편이 목격해서 파국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저 거대한 큰 그림속의 일부일 뿐이다.
‘미스티’는 불륜을 긴장감을 불어넣고 이야기를 진전시키는 장치로서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불륜이 벌어지는 태국 역시도 우연이 아닌 각자의 이유가 있기에 떠나게 된다. 혜란은 청와대 입성을 케빈리는 혜란에 대한 복수를 태욱은 혜란의 외조를 위해서다. 우연이 이어지지 않기에 ‘미스티’의 불륜은 흥미진진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지는 ‘미스티’ 속에서 과연 케빈리를 죽인 사람은 누구 일지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미스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