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모든 것을 건 역대급 캐릭터가 등장했다. 김남주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JTBC ‘미스티’에서는 살인용의자가 된 고혜란(김남주 분)의 변호사로 나서는 강태욱(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10년 전 태욱은 야망에 넘치는 혜란을 사랑했고, 혜란은 태욱을 처음부터 이용했다.
혜란에게는 청와대 입성이라는 꿈에 그리던 기회가 눈앞에 찾아왔다. 하지만 혜란 앞에는 자신의 앵커 자리를 노리는 후배 한지원(진기주 분), 아이의 낙태로 사이가 멀어진 남편 태욱, 성공을 위해서 끌여들였지만 과거가 마음에 걸리는 이재영(고준 분)까지 복잡했다.
특히 재영은 과거 자신을 버린 혜란에 대한 복수심과 스캔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재영은 혜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혜란의 상징과도 같은 브로치를 훔쳤다.
혜란은 오직 성공만을 위해서 달려온 여자였다. 그렇기에 결혼도 아이도 사랑도 어머니의 임종까지도 아무것도 중요한 것이 없었다. 오직 위로 올라가기에만 급급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무릎도 꿇고, 눈물도 흘리고 윽박도 질렀다.
라이벌이자 후배인 지원에게 정의구현을 외치지만 그의 삶은 정의와는 거리가 있다. 인맥은 물론 비열한 모략과 염탐을 통해서 권력과 가까워지려고 애썼다. 그러면서 친구의 남편 이자 과거 사랑했던 재영을 또 다시 탐했다.
파격적인 멜로 장면으로 화제를 모은 ‘미스티’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김남주다. 성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 번도 진적이 없다”고 말하는 캐릭터는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다. 과연 ‘미스티’가 김남주의 연기를 발판 삼아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미스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