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가 최악의 생존 조건으로 병만족을 멘붕에 빠뜨렸다. 갓데리로 불리는 홍진영마저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고, 병만족은 하루종일 베리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김병만 역시 이렇게 굶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파타고니아에서 생존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제작진은 빙하생존이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제작진은 "바다 위에서 생존하든지 카약을 타고 생존지를 찾으라"고 했다.
이에 병만족은 멘붕에 빠졌고, 결국 카약으로 육지를 찾아나섰다. 그 과정에서 홍진영은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물공포증이 있다고 밝히며 카약에 오르기를 주저했다. 카약에 올라서도 불안함에 어쩔 줄 몰라했고, 결국 제작진들의 배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병만족은 카약을 타고 가장 먼저 보이는 육지에 안착했다. 고목들이 쓰러져 있고, 큰 호수가 있는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다. 정채연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곳 같다"고 경치에 감탄했다. 하지만 섬을 둘러본 김병만은 "경치가 좋은 곳일수록 먹을 것은 없더라"고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말을 했다.
김병만의 우려대로 그 곳은 먹거리가 별로 없는 곳이었다. 거센 바람에 나무가 별로 없는 탓에 열매도 별로 없었고, 물은 빙하가 떠다니는 낮은 온도로 들어가기가 꺼려지는 곳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밤에는 집을 날려버릴 듯한 돌풍이 불었다.
김병만은 근처에 있던 베리로 배를 채우며 "이렇게 굶는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다음날 김병만과 김승수는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아침 일찍부터 호수로 낚시를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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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