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0, 상하이)이 중국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2017~2018 중국여자배규 슈퍼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는 정규시즌 4위팀 장쑤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10일 오후 상하이에서 1차전이 열린다.
장쑤는 김연경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임대 선수를 영입해 중국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렸다. 중국여자배구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점에서 선수 이적이 가능하다. 4강 진출팀이 탈락 팀의 주전급 선수를 단기 임대로 영입해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다.
지난해 우승팀 장쑤는 센터 위안신웨(바이 선전)과 공격수 리징(저장)을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중국국가대표다. 위안신웨는 정규시즌 블로킹 1위(81득점, 세트당 1.08개)에 올랐다. 리징은 공격 종합 2위(470득점)로 저장의 에이스였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9일 이적 선수 소식을 전하며 "위안신웨와 리징을 영입한 장쑤는 기존 장창닝, 공샹위, 왕천웨, 다오린위와 함께 국가대표 라인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장창닝은 장쑤의 에이스로 공격 종합 4위(385득점)에 올라 있다. 리징은 장쑤 세터 다오린위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빠른 시간에 적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 위안신웨의 영입으로 블로킹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쑤는 지난 3일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상하이 상대로 블로킹 우위로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바 있다.
상하이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상하이도 취약 포인트인 센터와 라이트 공격을 보강했다. 베이징의 공격수 정춘레이와 저장의 센터 양저우를 영입했다. 정춘레이는 시즌 도중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다 베이징으로 복귀한 선수. 양저우는 정규시즌 블로킹 9위(45득점, 세트당 0.64개)에 올라 있다.
베이징의 정춘레이(라이트), 저장의 양저우(센터), 양양(세터), 마윈원(센터) 김연경(레프트), 장레이(레프트)로 베스트6를 꾸릴 수 있다.
상하이는 장쑤와 정규시즌 2라운드에서 1승1패를 주고받았다. 상하이는 홈에서 3-0으로 이겼고, 원정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한편 2위팀 랴오닝은 바이 선전의 공격수 류옌한(공격 종합 3위)를 영입했고, 3위팀 톈진은 베이징의 공격수 류샤오퉁과 세터 천신퉁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김연경이 중국여자배구의 독특한 제도로 인한 상대팀들의 견제를 뚫고 챔프전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4강 진출팀의 선수 영입 현황
1위 상하이= 정춘레이(라이트, 베이징), 양저우(센터, 저장)
2위 랴오닝= 류옌한(레프트, 바이 선전)
3위 톈진=류샤오퉁(레프트, 베이징), 천신퉁(세터, 베이징)
4위 장쑤= 위안신웨(센터, 바이 선전), 리징(레프트, 저장)
/orange@osen.co.kr
[사진] (위) 중국 시나스포츠. (아래) PPA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