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이름으로'.
제23회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이 올랐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되는 평창올림픽은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가장 주목받던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왕' 김연아였다. 가장 알려지지 않고 비밀에 가려져 있었지만 역시 최종으로 성화자는 김연아가 가장 적임자였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는 전국을 돌아 이날 개회식이 열린 평창올림픽 플라자에 도착했다.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 '리우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반지의 제왕' 안정환, '남북 단일팀' 박종아-정수현으로 이어진 성화를 이어받는 김연아는 흰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피겨 동작을 하며 평창의 불을 밝혔다.
김연아는 박종아-정수현이 성화를 전달하러 달려오는 순간 아이스쇼를 펼쳐냈다. 마지막 드라마를 마무리 하기 위한 여왕의 몸짓이었다.
김연아가 조심스럽게 불을 붙이자 30개의 링으로 구성된 큰 기둥이 점화대로 솟아 오르면서 커다란 불꽃이 됐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의 성화는 아름답게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개막을 위해 동분서주 했던 김연아는 여왕의 이름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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