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1996년생 동갑내기 공격수들이 성화 최종주자로 나섰다.
제23회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이 올랐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되는 평창올림픽은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올림픽 사상 청 남북단일팀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입장을 마쳤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방남한 김영남 북한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함께 자리하고 또 악수를 건네는 등 화합을 강조했다.
남북단일팀은 개회식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 환호 속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입장했다.
특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성화 봉송 주자로 남북단일팀 공격수 박종와와 정수현이 선택됐다. 성화를 밝히기 직전 박종아와 정수현은 나란히 성화봉을 잡고 계단을 뛰어 올랐다. 그리고 둘은 최종 주자인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하기 전 함께 들고 성화대로 향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구성하는 동안 남북 단일팀 문제로 여론이 시끄러웠다. 갑작스럽게 단일팀이 구성되면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천신만고 끝에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서 박종아와 정수현의 비슷한 점이 많다. 둘은 1996년생으로 포지션도 공격수다. 박종아는 단일팀 주장이다. 둘다 모두 한국과 북한 팀의 핵심 선수다. '동갑내기' 공격수 박종아와 정수현은 '여왕' 김연아에게 성화를 넘기고 개회식을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평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아래는 김연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