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몰래카메라처럼 진우의 수난시대가 그려졌다.
9일 방송된 JTBC 예능 '착하게 살자'에서는 진우가 완전히 가시방석에 앉게 됐다.
이날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교도관들이 수용자로 둔갑, 교도관들의 자원을 받아 투입됐다. 출연자들의 리얼한 감정을 심어주기 위해 가상의 캐릭터를 만든 것. 교도관들은 "이 생활을 깨닫고 수용자들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출연자들은 이들의 정체를 알지 못한채 수용생활에 임했다. 첫번째 미션은, 밤 12시에 인절미를 받아야한다는 것. 막내인 진우가 이를 담당했다. 밤 10시로 소등했지만, 진우는 홀로 인절미를 기다렸다. 잠이 오는 것을 꾹 참으며 기다렸으나, 밤 12시를 코앞에 두고 잠에 빠져버렸다. 결국 인절미를 잊은 채 날이 밝았다.
다음날 아침일찍 수감번호를 점검, 교도관 오면 차례대로 인사해야하는 인원점검이 이어졌다. 이때, 수용자1은 "막내가 '번호 끝' 외쳐라"고 전했다. 하지만 긴장한 진우가 숫자를 외치지 않고 '번호 끝'만 외쳐버리는 실수를 저지른 것. 순간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진우는 눈치보기 바빴다. 결국 지적을 받자, 당황해서 자신의 번호를 보고도 읽지를 못했다.
자신 대문에 모두가 교도관으로부터 충고를 받게 된 상황, 진우는 "죄송하다"며 가시방석에 앉았다. 진우는 "그때 무안했다 죄송했다"며 긴장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진우는 불편한 심기를 캐취한 듯 본능적으로 무릎 꿇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우의 수난은 계속됐다. 번호 끝 실수가 재차 지적된 것이다. 급기야, 진우의 잘못을 방장에게 책임을 묻게 되자, 진우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 어쩔 줄 몰라하며 눈치만 살폈다. 계속되는 지적질에 모자라, 수용자는 진우에게 "며칠 안 사니까 일부러 그러는지 모르지만 작은 실수에도 예민하다, 놀러온거 아니지 않냐"면서 날을 세웠다.
다른 멤버들이 진우의 인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무마시키려 하자, 수용자는 "착하거는 다르다"면서 "인절미 떡은 받았냐"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잠들어버렸던 진우는 더욱 당황, 잠들어서 떡의 행방도 모르는 상태에 분위기만 더욱 험악해졌다.
교도관들은 "똑같은 수용자란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으나, 눈치빵만 먹으며 밥도 못 먹는 진우의 기죽은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착하게 살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