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부흥고)이 우다징(중국), 최은성(북한)과 예선전에 나선다.
황대헌은 오는 10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첫 경기인 남자 1500m 예선에서 3조에 배치됐다. 3초에는 최은성과 우다징도 포함됐다.
이번 예선전에서 각 조 상위 3명 안에만 들어가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황대헌과 우다징은 남자 1500m의 강자들로 예선 통과가 유력시된다. 반면 세계랭킹 100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최은성은 훈련 중 부상도 있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의 또 다른 1500M 강자들인 임효준(한국체대)는 4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서이라(화성시청)는 5조에 배치됐다. 두 선수 모두 평소 기록을 생각하면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다. 남자 1500m 결승전은 이날 밤 9시 30분에 열린다.
여자 쇼트트랙 500m의 예선 대진표도 정해졌다. 여자 500m는 각 조 상위 2명만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8조에 배치됐다. 8조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들이 많아 손쉬운 진출이 예상된다. 최민정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500m 금메달을 노린다.
반면 최민정과 함께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인 심석희(한국체대)는 어려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그는 유럽 최강자이자 여러 가지 인연이 있는 엘리스 크리스트(영국)와 4조에서 맞붙는다.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한국체대)는 한국 팬들에게 '나쁜 손'으로 악명을 얻은 판커신(중국)과 5조에서 격돌한다. 판커신은 과거 올림픽 경기 도중 심석희를 손으로 저지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2개 조로 편성된 여자 3000m 계주 예선 대진표가 나왔다. 우승 후보 한국은 또 다른 우승 후보 중국과 다른 조에 배치됐다. 한국은 헝가리, 캐나다 OAR(러시아 국적 올림픽 선수)와 1조, 중국은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와 2조에 편성됐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20일 결승에서 3000m 금메달을 두고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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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대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