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가격보다 유니폼을 찢은 것이 더 나쁜 행동인가보다.
KBL은 2월 8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7일 DB 대 전자랜드 경기서 5반칙에 항의에 자신의 유니폼을 찢은 로드 벤슨에게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재정위원회는 “선수가 경기장에서 유니폼을 찢는 행위는 리그와 소속 구단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이며 프로선수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 덕목을 저버린것으로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위원회는 향후 이와 유사한 행위 발생시 선수의 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 규정을 강화키로 했다.
그런데 KBL은 지난 6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3일 KCC 대 DB전 과도하게 팔꿈치를 휘둘러 한정원의 안면을 가격한 하승진에게 제재금 100만 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심판판정에 항의한 김승기 KGC 감독에게 벌금 200만 원 징계를 내렸다. KBL은 하승진의 경우 진심 어린 반성의 태도를 보여 벌금을 경감해줬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KBL은 선수생명을 위협할만한 위험한 플레이에 벌금 100만 원을 매겼고, 유니폼을 찢은 행동에 대해서는 무려 다섯 배가 많은 벌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유사한 행위 발생시 선수의 자격을 제한하는 등 제재 규정을 강화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또 유니폼을 찢으면 선수자격까지 박탈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징계결과는 자칫 KBL이 선수보호보다 체면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아울러 '벤슨이 외국선수라 더 엄격한 징계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