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지-이기정으로 구성된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세계랭킹 12위)이 세계 8위 미국을 잡고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9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4차전서 미국의 맷 해밀턴-베카 해밀턴을 완파했다. 한국은 6엔드 9-1 리드 상황서 미국의 기권을 받아냈다.
한국은 앞서 핀란드를 잡으며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지만 강호인 중국과 노르웨이에 2연패를 당하며 4강행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미국에 패할 경우 1승 3패로 4강행에 먹구름이 드리울 가능성이 높았다. 남은 3경기서 전승을 해야 4승 3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1엔드 후공서 2점을 따며 2-0으로 앞섰다. 2엔드서 1점을 내준 한국은 3엔드 후공서 2점을 획득하며 4-1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4엔드서 3점을 추가하며 7-1로 달아났다.
한국은 5엔드서 대위기를 맞았다. 2개의 스톤이 하우스 밖을 벗어나며 미국에 대량득점의 기회를 줬다. 그러나 미국이 두 차례 큰 실수를 범하며 한국이 오히려 1점을 얻어 8-1로 도망갔다.
한국은 6엔드서 1점을 획득, 미국의 기권을 받고 2승(2패)째를 기록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