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스토리] '의리남' 로사리오, 한화 선수단과 깜짝 해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2.09 13: 04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윌린 로사리오(29)가 한화 선수단과 깜짝 해후했다. 
로사리오는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에 위치한 한화 선수단 숙소를 예고 없이 찾았다. 9일 한신의 휴식일을 하루 앞두고 깜짝 방문한 것이다. 로사리오는 최근 "한화 선수들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시간이 되면 선수들을 보러가겠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과 의리를 보였다. 
한신이 캠프를 차린 기노자에서 나하 시내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로사리오가 한화의 나하 숙소를 찾았을 때는 오후 7시경. 이미 많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위해 숙소를 비워둔 상태였다. 로사리오는 장민재·강승현 등 숙소에 남아있던 몇몇 선수들과 오랜만에 만나 인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로사리오는 지난 2년간 자신의 통역으로 인연을 맺은 김지환씨와 저녁 식사를 위해 숙소 인근 한식당으로 갔다. 여기서 또 다른 한화 선수들을 만났다. 배영수가 후배 투수들을 위해 가진 회식 자리가 이 한식당이었고, 우연찮게 로사리오와 깜짝 해후하며 기분 좋게 회포를 풀었다. 
로사리오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팀 한신에서 생활 등 자기 자신 근황을 알렸다. 이어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선수들도 팀에 잘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한화가 올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는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회식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로사리오는 직접 만나지 못한 선수들과도 영상 통화를 통해 얼굴을 보며 인사했다. 한화 선수들도 예상치 못한 로사리오의 방문과 연락에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화와 로사리오 모두 서로 행운을 기약하며 손을 흔들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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