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은 이미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를 했다. 하차를 원했든, 아니든 이미 결정이 난 문제. SBS도 고현정도 '리턴' 복귀를 원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남은 문제는 전혀 다른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폭행설 진위 여부다.
고현정과 '리턴' 제작진은 지난 7일 불화설이 불거진 후 긴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SBS 측은 "제작진과 고현정이 큰 갈등으로 인해 더이상 작업을 같이 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후임 배우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현정 측 역시 하차를 받아들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고현정과 '리턴' 제작진의 불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포착이 되어 왔다. 고현정이 촬영 현장에 지각을 수시로 했고, 아예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것. 특히나 지난 5일 고현정이 주동민 PD를 때렸다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고현정 측은 지난 8일 OSEN에 "폭행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촬영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고현정이 PD에게 발길질을 하고 폭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전혀 상반된 주장이 이어진 것. 이에 따라 고현정을 응원하는 쪽과 오죽했으면 중도 하차를 시켰겠느냐는 입장이 극명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현재 '리턴'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해당 기사의 댓글란에는 고현정의 하차를 반대하는 동시에 제작진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고현정 하차는 이미 정해진 문제. 특히나 '리턴' 제작진은 대본 수정 작업에 돌입하는 동시에 향후 촬영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현정과의 갈등 봉합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다. 이는 고현정 측 역시 마찬가지. 이미 하차 통보를 받은 상태이고, SBS 측에서는 어떤 액션도 취하고 있지 않기에 복귀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고현정 측의 입장이다.
다만 SBS는 고현정의 PD 폭행 부인에 대해서는 대응 여부를 고심중이다. SBS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에 진실은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 하지만 드라마가 방영 중이고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인 행사가 있기 때문에 입장을 발표하고 맞대응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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