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라도 준결승 갈 수 있다".
한국은 9일 오전 8시 35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 C시트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 더블(혼성 2인조) 1차 예선 노르웨이(5위)와의 경기에서 8엔드에 기권을 선언하며 3-8로 패배했다. 앞선 예선 2경기에서 1승 1패(핀란드전 9-4 승, 중국전 7-8 패)를 기록한 한국은 노르웨이전도 패하며 2패를 기록했다.
1엔드에서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2엔드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후공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빅엔드를 내주고 만 것.
이기정은 "2엔드가 결정적이었다. 1점만 준다고 편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승부에 집착을 하다가 3점을 준 게 패인이 됐다"고 말했다. 파트너인 장혜지도 "2엔드에 후공을 잡았지만 3점을 내주면서 분위기와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4강 진출을 원했던 이기정-장혜지는 벌써 2패째. 따라서 부담이 굉장히 커졌다. 이기정은 "2패했다고 해서 준결승에 못 가는 것은 아니다. 아직 충분한 기회가 있다"면서도 "4강에 집착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정-장혜지는 오후 1시35분부터 세계랭킹 8위 미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 미국은 현재까지 1승2 패로 한국과 같은 전적을 기록 중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