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감독이 무한경쟁 속 고심 중이다. 마무리투수 후보로는 임정우와 정찬헌을 염두에 두고 있다.
LG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파파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류중일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13명과 주장 박용택 포함한 선수 39명이 참가했다.
새롭게 LG에 부임한 류중일 감독은 선수 파악에 한창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 가운데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추가 전력이라면 오지환과 임정우, 정찬헌이 있다"고 설명했다. LG 주축 선수로 분류되는 선수 중 이 셋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군 미필 오지환은 병무청에서 출국 허가를 내주지 않아 여권 발급이 안 됐다. 때문에 미국 1차캠프는 물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합류도 쉽지 않은 상황. 류 감독은 장준원과 백승현을 유격수 후보로 두고 캠프를 진행 중이다.
임정우와 정찬헌은 이야기가 다르다. 정찬헌은 2016년 허리 수술 전력이 있다. 장거리 비행의 경우 통증이 재발할 수 있어 애리조나 캠프에 오지 않은 상황. 정찬헌은 4일 시작한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팀 캠프에 참여해 몸 만드는 중이다.
사생활 구설에 오른 임정우는 자숙 차원에서 스프링캠프 명단에 빠졌다. 하지만 합의가 끝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임)정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정)찬헌이와 정우를 마무리 투수 후보로 두고 고심 중이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결국 경기에서 이기려면 지켜야 한다. 선발진 고민은 많지 않다. 결국 불펜과 수비가 고민이다. 겉으로 보이는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괜찮을지 몰라도 고민은 있다. 5회 이후에도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 감독 시절 역대 최강 필승조를 구성했던 류 감독이기에 더욱 그렇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결국 삼진을 잡아야 한다. 구위 면에서 압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는 찬헌이가 낫다. 여러 모로 고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