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이 텍사스 구단의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 9일(이하하 한국시간) 다시 LG의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오승환은 만족을 표했다.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미 스포츠매체는 지난 7일 일제히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텍사스는 1+1년 최대 925만 달러 계약으로 그의 사인을 이끌어냈다.
메디컬테스트가 남아 있었다. 오승환은 8일 댈러스로 이동해 텍사스 구단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 오승환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만큼 계약은 확실시된다.
오승환은 9일 다시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오승환은 지난 2일부터 LG 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파파고스포츠컴플렉스에서 함께 몸을 만들었다. 삼성 시절 사제 연을 맺은 류중일 감독에게 부탁했고, 류 감독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LG 선수단과 함께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승환은 계약 절차로 잠시 캠프를 비웠다. 그러나 메디컬테스트를 마치자마자 다시 복귀, 컨디션 관리에 나섰다. 오승환은 9일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캐치볼 정도만 진행하던 단계를 넘어선 것. 오승환은 "LG 캠프에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다"며 인터뷰를 정중히 고사했다.
오승환은 "집 계약문제부터 여러 일들이 남아있다. 아직 향후 일정이 확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텍사스 투수조 소집일이 15일이다. 늦어도 이때는 합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불펜 피칭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괜찮았다"라고 짧게 코멘트했다. /ing@osen.co.kr
[사진] 파파고=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