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제작진의 기싸움? 결국 최대 피해자는 시청자들이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주연 배우 고현정의 하차, 그리고 최자혜 역할을 대신할 배우를 찾는 것으로 드라마의 재개를 이끌려고 하고 있다. 박진희가 고현정 자리에 투입되는 것을 논의 중인 상황이지만 구설은 끝이 없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전개다.
수목극 왕좌에서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리턴'이 직격탄을 맞았다. 폭행설에서 대역 의혹, 그리고 새로운 배우까지 꽤 혼란스럽다. 어떻게든 드라마의 촬영을 다시 시작하고 방송을 재개하려는 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리턴' 배우들과 제작진만큼 시청자들도 혼란스럽고 실망했다. 끝까지 완성도 있는 전개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일단 '리턴' 제작진과 SBS 측은 배우 교체를 논의 중이다. 고현정이 하차한 자리에 박진희가 합류를 검토 중이다. 이미 방송 중인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를 다른 배우가 대체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지만 작품을 마무리 짓고 방송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고현정의 자리를 박진희가 대신한다고 해서 작품을 되살릴 수 있을까. 또 실망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고현정과 '리턴' 제작진의 갈등이 알려지면서 이미 이번 작품에 실망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주연 배우 교체라는 불가피한 상황을 피하지 못한 점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제작진과 배우의 갈등이 다 드러난 상황, 심지어 폭행설까지 언급되는 등 구설이 이어지고 있어 더 큰 실망감을 안긴 것이 사실이다.
긴장감 있는 전개와 신선한 이야기로 '리턴'에 집중했던 시청자들의 몰입을 순식간에 깨트리는 논란이 된 셈이다. '리턴'은 최고시청률 17%까지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작품이다. 배우와 제작진의 갈등, 촬영 중단으로 인한 방송 중단은 고정 시청자들에겐 배신이다. 때문에 배우를 교체한다고 해도 이미 내부의 갈등이 다 드러난 상황에서 몰입도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이번 '리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시청자들이다.
출연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전개로 호평을 이어갔고, 수목극 왕좌를 지키던 '리턴'. 하루아침에 예상하지 못했던 구설들로 방송 재개 여부도 미지수인 이 작품이 다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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