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종영①] 배우들 열연에 못미친 아쉬운 결말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8.02.09 06: 49

'흑기사'가 새드 엔딩으로 결말을 맺었다. 악녀였던 서지혜가 불로 소멸하고, 전생의 죄로 불사의 삶은 살았던 장미희도 죽음을 맞았다. 탐욕의 대명사였던 김병옥은 죄에 대한 심판을 받았다.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랐던 김래원과 신세경은 한쪽만 불사의 삶을 살게돼 다소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8일 방송된 KBS 수목극 '흑기사'에는 샤론(서지혜)의 머리가 백발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악행을 막으려던 백희(장미희)를 밀쳐낸 샤론. 백희는 기절하고, 샤론은 수호(김래원)마저 해치려고 한다. 하지만 샤론이 수호에게 손을 대자마자 백발로 변했고, 샤론은 충격으로 백희의 집을 뛰쳐나간다.
백희는 수호의 품에서 "두 사람 꼭 행복하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백희는 해라(신세경)와 수호에게 자신의 재산을 남겼고, 해라는 백희에게 받은 건물을 기증했다. 

며칠 뒤 샤론은 해라에게 옷을 선물하고, 수호는 분노하며 그 옷을 불태웠다. 그때 샤론도 할머니로 갑작스럽게 노화가 진행된 뒤 불에 타 소멸했다. 몇년이 지난 뒤 해라는 팀장이 되고, 나이도 먹지만 수호는 여전히 젊다. 회사 사람들이 수호의 젊음을 부러워하자 해라는 초조함을 느낀다.
해라의 마음을 눈치챈 수호는 같이 시골에 가서 살자고 한다. 해라는 늙지 않은 방법을 찾아 백희가 남긴 수첩을 보고, 수첩에는 두 사람이 헤어지면 수호가 다시 정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돼 있다. 수호는 떠나려는 해라를 잡으며 끝까지 함께 있자고 한다.
시간이 지난 뒤 해라는 할머니가 되고, 해라는 슬로베니아에서 수호 옆에 앉아 숨을 거둔다. 수호는 혼자 해라가 숨을 거둔 호수를 찾아 "너의 곁을 지킨 흑기사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 사랑한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부터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였던 '흑기사'. 특히 멜로 장인 김래원, 신세경의 케미가 빛났고, 악녀였던 서지혜 역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배우들에 열연에 비해 결말은 아쉬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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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흑기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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