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부상 악재가 생긴 미네소타가 FA 투수 다르빗슈 유(32)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스포팅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가 다르빗슈에게 장기 계약을 공식 제안했다.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네소타 지역 라디오 KSTP의 대런 울프슨은 미네소타가 4년 또는 5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는 FA 시장 초기부터 다르빗슈와 연결된 팀이다. 그런데 미네소타는 최근 선발진에 악재가 생겼다. 어빈 산타나가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10주~12주 재활이 예상된다. 빨라야 5월 복귀가 가능하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던 미네소타는 올해 선발진을 강화해 더 높은 단계를 노리고 있다. 산타나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이 문제가 생긴 미네소타는 그동안 관심갖고 있던 다르빗슈에게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총 계약 금액을 얼마나 제안했는지가 관건이다. 스포팅뉴스는 "미네소타의 제시안은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등 빅마켓 구단의 제안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의 켄 로젠탈은 다르빗슈가 몇몇 팀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제안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1억 달러는 미네소타 구단 역대 최대 규모다.
미네소타의 테드 레빈 단장은 2012년 다르빗슈가 텍사스에 입단할 때 당시 텍사스 부단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울프슨은 "미네소타와 협상 중인 마이크 나폴리가 다르빗슈에게 미네소타를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텍사스에서 다르빗슈와 함께 뛴 친분이 있다.
미네소타 외에도 다르빗슈에게 관심 있는 구단은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도 있다. MLB.com은 최근까지 빅마켓, 팀 전력, 예산 등에서 컵스가 가장 앞서 있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밀워키는 넘치는 외야수를 트레이드하면서 선발 투수를 보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는 총 연봉이 사치세 부과 기준(1억 9700만 달러)에 근접해 있다. 다르빗슈는 다저스와 양키스가 연봉 총액을 줄이고 자신에게 제안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5시즌 동안 131경기에서 56승 42패, 평균자책 3.42, 9이닝당 11탈삼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텍사스와 다저스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 3.86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에서 최악의 부진(2패 평균자책점 21.60)을 보였지만, FA 선발 투수로 최대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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