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이 불사의 인생으로 홀로 남았다.
8일 방송된 KBS '흑기사'에서는 백희와 샤론이 최후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희는 샤론과 싸우다 쓰러져 기절한다. 샤론은 수호까지 헤치려고 수호의 손목을 잡고, 갑자기 백발이 된다. 샤론은 놀라 방을 뛰어나간다.
수호는 백희를 부르지만, 백희는 "두 사람 꼭 행복하라"고 수호 품에서 숨을 거둔다. 수호와 해라는 백희를 좋은 곳에 묻어주고, 백희의 유품을 정리한다. 백희는 해라와 수호에게 자신의 재산을 남긴다. 해라는 자신 앞으로 남긴 건물을 기부해 서점을 만든다.
샤론은 혼자 옷을 만들고, 만든 옷을 승구 편으로 해라에게 보낸다. 수호는 분노하며 옷을 태운다. 양정점에 있던 샤론은 옷이 타기 시작하자 얼굴마저 급격하게 노화되고, 자신도 함께 타기 시작한다. 결국 샤론은 재로 변해 소멸한다.
시간이 지나 해라는 팀장이 되고 늙어가지만, 수호의 외모는 그대로다. 회사 사람들은 수호가 하나도 안늙었다고 하지만, 해라는 자신만 늙어가는 모습이 초조하다. 수호는 그런 해라의 마음을 읽고 결국 시골로 이사를 간다.
수호는 의사 자격증을 따고, 시골에서 작은 병원을 한다. 해라는 회사를 그만두고 따라가고, 혹시 불사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 싶어 백희가 남긴 수첩을 본다. 수첩 마지막장은 찢어져 있고, 수호의 옷을 정리하다 주머니에서 마지막장을 발견힌다. 거기에는 해라가 수호를 떠나야 수호의 인생이 정상이 될 수 있다고 씌여있다.
해라는 떠나려고 하지만, 수호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해라는 점점 노화가 찾아와 할머니가 된다. 해라는 슬로베니아에 가고 싶다고 하고, 두 사람은 추억이 어린 장소를 찾아다닌다. 해라는 호수 보이는 곳에서 숨을 거두고, 수호는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그 장소를 찾는다.
그는 "다음에 어떤 모습으로든지 다시 만나자. 혹시 만나지 못하더라도 너를 지킨 흑기사가 있었다는 것은 기억해달라. 사랑해"라고 마지막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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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흑기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