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의 이보영이 남기애를 찾아갔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는 친모인 이발소 주인(남기애 분)을 찾아가 돈봉투를 돌려주는 수진(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진은 친엄마인 이발소 주인에게 찾아가 돈봉투를 돌려줬다. 그는 "솔직히 기다렸다. 아주 많이. 근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안 기다리려고, 정신 똑바로 차리려고 노력했다. 아무도 안 데리러 온다고, 그 여자는 나를 버렸다고. 안 돌아온다고. 스스로를 타이르고 울고 야단치면서 어린 날이 가고, 젊은 시절 보내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진은 "내가 이걸 받을 줄 아셨어요, 아주머니?"라고 물으며 "그렇게 버리고 갔으면 어디 가서 잘 살아야지, 그게 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발소 주인은 "TV에서 봤다. 어디에 입양 갔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안 봤으면 몰라도 봤는데 내가. 절대 들키지 않을 자신 있었다. 넌 여자아이니 이발소 올 일 없고 난 주리 틀어도 말 안 할 거니까. 그냥 네가 학교 오가는 것만 보고 싶었다. 그게 다다. 그런데 네가 조그마한 딸아이 손을 붙잡고 나타날 줄은 몰랐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발소 주인은 돈봉투에 대해 "그건 그냥 버릴 수도 없고 쓸 수도 없어서 모아놓은 거다. 27년간 내가 여기 살았던 내 생활의 기록이다. 혹시 네가 필요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받아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수진은 "내가 입고 있는 옷을 벗는다 해도 이 돈은 받지 않는다. 나 때문에 여기서 살았다는 그것도 다 거절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하나만 물어보겠다. 왜 그랬냐. 내가 미웠냐. 나 때문에 힘들었냐. 내가 없어져야 아주머니가 살 수 있었냐. 나는 기억이 안 난다. 그래서 미친 사람처럼 또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발소 주인은 끝내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수진은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라고 말하며 뒤돌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마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