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 아이스하키, 슬로베니아에게 1-2 역전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08 22: 06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슬로베니아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 평가전에서 1-2(0-0 1-0 0-2)로 역전패를 당했다. 
백지선호는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랭킹 15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리드를 잡고도 경기 막판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피리어드 슬로베니아가 맹공을 퍼부었다. 2선 공격이 살아나며 기습적인 슈팅이 연달아 나왔다. 슬로베니아는 이전 평가전 대상인 카자흐스탄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상대의 빠른 스피드에 당황해서 불리한 상황을 몇 차례 맞이했다.
한국은 선수들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골리 맷 달튼이 몸을 던지며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다. 달튼의 선방 덕에 한국은 1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2피리어드에서 슬로베니아의 파워 플레이가 이어졌다. 불리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버틴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다시 동수가 된 상황에서 신상욱과 김원준이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공격에 나섰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슬로베니아 선수들의 스타일과 스피드에 적응을 마친 한국은 상대를 압도했다. 스위프트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스틱에 맞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슬로베니아도 전열을 정비해서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이어졌다. 한국이 포어체킹을 통해 슬로베니아를 괴롭혔다.
한국은 '벌때 아이스하키'를 선보였다. 귀화 선수와 토종 선수가 한 마음으로 벌처럼 빠른 스피드로 슬로베니아를 괴롭혔다. 결국 2피리어드 13분 30초 김상욱이 포어 체킹을 통해 공을 자르고 마이크 테스트위드에게 연결했다. 테스트위드가 침착하게 슈팅을 연결하며 선취골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2피리어드 16분 50초 상대의 반칙으로 파워 플레이를 얻었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새로운 패턴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포어체킹에서 상대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3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김원준이 2분간 퇴장당하며 슬로베니아의 파워플레이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수비했다. 파워플레이가 17초 남은 상황에서 슬로베니가 강력한 스냅샷을 날렸다. 달튼이 침착하게 글러브로 퍽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슬로베니아의 맹공이 이어졌다. 파워플레이 상황 이후 체력적 열세로 한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슬로베니아의 맹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3피리어드 11분 33초 동점골을 허용했다. 기세를 탄 슬로베니아는 연달아 역전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막판 상대의 퇴장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파워플레이의 이점을 다시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슬로베니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백지선호는 오는 10일 안양링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우승 후보인 러시아(세계랭킹 2위)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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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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