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김기인은 생애 한 번 뿐 고등학교 졸업식을 빠진 아쉬움을 특별한 챔피언으로 달랬다. 미드 라이너들이 주로 사용하는 챔피언 '라이즈'가 그로 인해 탑에서 화려함을 뽐내게 됐다.
김기인은 8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4주차 MVP와 경기서 1, 2세트 라이즈로 아프리카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김기인은 "오늘이 고등학교 졸업식이었다. 인생의 한 번 뿐인 졸업식을 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친구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기분 좋게 승리했다"고 웃은 뒤 "현재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지금의 연승을 더 이어나가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무실세트 5연승의 비결을 묻자 그는 "코칭스태프들이 너무 훌륭하다. 선수들도 잘 따라준다. 선수단이 의기투합한게 지금 연승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 2세트 모두 라이즈를 고른 이유에 대해 김기인은 "탑 라이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갱플랭크 나르를 생각했는데 뽀삐가 선픽으로 나와서 당황했다. 탑인지 정글 서포터 어느 라인이 될지 몰라서 당황했다. MVP라면 어느 자리에 사용해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라면서 "2세트는 탑 라인이 밴을 많이 당한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제이스 라이즈 정도가 사용 가능했다. 라이즈와 아지르를 모두 가져가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기인은 "다음 경기는 MVP를 받고 싶다. MVP를 너무 못 받으니깐 섭섭하다"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