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를 하면서 SBS 측은 대책 마련을 강구중이다. 현재는 촬영이 멈춘 상태로, 다른 배우들은 제작진에게 따로 다음 촬영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고현정과 주동민 PD의 마찰로 인해 촬영이 중단됐고, 다음 날인 6일 일부 배우들이 촬영을 했다. 하지만 7일 다시 촬영이 멈췄고, 현재까지도 촬영 재개의 움직임은 없다. 대본이 아직 안 나와 있기 때문. 이로 인해 배우들은 촬영 재개 연락이 올 때까지 대기 중이다.
그런 가운데 최자혜 캐릭터가 삭제 되거나 제 3의 인물이 투입되는 등의 대본 수정이 있을 것이라 예견됐다. 이에 대해 SBS 측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중이며, 확정이 되는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며 "앞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오는 11일 촬영을 재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단 다음주까지 두 차례 결방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인다면 방송 일정을 맞추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배우 측은 아직 제작진에게 연락을 받지 못한 상황.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아직 촬영 재개에 대해 전해들은 바가 없다.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며 "지금까지 시청률적으로도 그렇고, 배우들 사이도 그렇고 분위기가 좋았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나 주연 배우 하차로 인해 대본이 어떻게 수정이 될지, 그래서 자신들이 맡은 역할이 극 전개 속에서 어떤 변호를 맞이하게 될지 아는 바가 없어서 답답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너무 큰 사건이 일어났고 논란도 계속 되고 있다 보니 조심스럽게 반응을 살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타 배우들의 입장이다.
SBS 측 역시 '리턴'의 향후 제작 상황과 관련해 긴급히 회의를 하는 동시에 고현정 측이 내놓은 "PD 폭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대해 대응을 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SBS는 앞서 방송 중인 드라마에 피해가 갈까봐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현정 측도 마찬가지로 이제 더는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을 예정.
하지만 여전히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고, 시청자들은 '고현정 하차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번 논란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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