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34)와 걸그룹 다이아 멤버 정채연(22)이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영화 ‘라라’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두 사람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8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라라(Live Again, Love Again 이하 라라)’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주연을 맡은 정채연, 산이, 치 푸, 진주형 등의 배우들과 한상희 감독이 참석했다.
‘라라’는 작곡가 지필이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피아노곡으로 인해 헤어진 전 여자 친구 윤희의 흔적을 찾아 나선 과정을 그린 멜로 로맨스 영화이다.
연출을 맡은 한상희 감독은 이날 “저희 영화의 제목이 '라라'인데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워낙 유명해 걱정했다(웃음). 제목은 작가님이 지으셨는데 ‘라라’라는 의미가 나쁘지 않아 이대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제목을 지은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산이와 정채연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 감독은 “산이가 연기한 지필 캐릭터가 뮤지션이기 때문에 캐릭터적으로 연관성이 있었다”라며 “사실 제가 산이에게 처음에 얘기한 게 '연기를 잘해도 못해도 안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기대보다 정말 연기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정채연에 대해서는 “타고난 연기적 감각이 있는 거 같더라. 그동안 드라마나 예능을 많이 해서 카메라의 각도를 아는 것이겠지만 앞으로 좋은 감독님들을 만나서 작품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소속사가 결정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채연이 영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희 역을 맡은 정채연은 이에 “제가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운 거 같다”며 “제가 봐도 연기적 경험이 적지만 앞으로도 많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파이팅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래퍼 산이에게도 이번 영화가 데뷔작.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굿바이 그리고 헬로우’(감독 한창근)에 특별출연한 적은 있지만 주연으로서 작품의 전면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이는 이날 그간의 음악 예능 기자회견 때와는 달리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음악이 아닌 영화, 연기로 주목을 받게 돼 너무 떨린다”라며 “오늘 영화를 보니 제작진이 아름답게 만들어주신 게 느껴져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 너무 떨려서 말로 다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다시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고 열심히 하는 산이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봉은 2월 21일./purplish@osen.co.kr
[사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