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韓 네티즌, 日 선수 욱일기 모자에 분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08 15: 52

충무공 헬멧은 안되지만 일제 욱일기(旭日旗)는 가능한가. 
일본 'BigGlobe'는 "올림픽에 참가한 일본인 선수의 욱일기 모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인터넷 상에서 욱일기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의 침략 전쟁 피해를 입은 아시아 국가에 민감한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는데, 한 일본 선수가 욱일기 모자를 쓴 채 슬로베니아 선수와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붙여 형상화 한 일본의 군기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제 세력이 군기로 쓰며 악명을 떨쳤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욱일기를 금기시하고 있다.
이웃 국가들의 반발에도 일본 우익 세력들은 욱일기를 다시 자신들의 상징으로 내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위대는 욱일기를 다시 공식 행사에 사용하며 관련 상품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본의 욱일기 사랑은 한국과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이 군국주의에 대한 반성이 없다며 비판의 대상이었다.
BigGlobe는 "한국 넷 상에서 일본은 과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체조 대표팀의 유니폼에 욱일기 무늬를 사용했다고 비판을 받았다. 또한 지난 4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우라와 레즈 응원단이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넷상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참가하면서 욱일기 무늬를 착용한 선수 사진은 큰 충격을 줬다.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은 역사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모른다' 혹은 '올림픽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OC는 앞뒤가 안맞는 행동으로 비판을 사고 있다. 충무공 헬멧이나 독도 언급을 금지하면서 욱일기에 대해서는 방관하고 있다.  IOC는 '국가 정체성과 관련된 정치적 메시지 또는 슬로건을 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규정을 앞세워 독도나 충무공 헬멧등을 막았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캐나다 출신 귀화 골리 맷 달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즌을 맞아 준비한 충무공 헬멧을 바꿔야만 했다. IOC는 한반도기에서도  독도를 제외하기를 권고했다.
심지어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한국 대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의 프리댄스 음악 ‘아리랑’이 가사에 ‘독도’에 나온다는 이유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노래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정치적 메시지에 엄격한 IOC가 욱일기를 방관했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는다. BigGlobe는 "한국 네티즌들은 '충무공 헬멧이 정치적이라고 문제가 됐다. 그런데 전범 깃발은 허용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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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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