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과 '리턴' 측이 PD 폭행 논란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양측 모두 잡음이 이는 것이 좋아 논의를 거듭하다 하차를 공식화했지만, 결국 '폭행설'에서 어긋났다. 고현정 측은 "폭행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리턴' 제작 스태프들은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SBS와 고현정 측은 지난 7일 긴 논의 끝에 SBS 수목드라마 '리턴' 하차를 결정지었다. 방송 기간 중 주연 배우가 하차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고현정과 제작진 간에 큰 갈등이 있었고, 더 이상 작업을 같이 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고현정 측은 SBS의 하차 통보를 받아들이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불화설은 인정을 했지만, 폭행설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어떠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 다만 고현정 측은 거듭 사과를 하며 이 일로 인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SBS도 더 이상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문의는 많았지만, 현재 드라마가 방송 중이기 때문에 더 이 사건을 거론하는 건 드라마에 피해가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고현정이 하차한 '리턴'이 어떻게 되는가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고현정이 연기한 최자혜 캐릭터가 삭제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SBS 측은 "결정된 바 없고 논의 중"이라고만 했다. 다음 주까지 두 차례 결방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논의를 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고현정 측이 주동민 PD 폭행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을 하면서 다시 한번 '리턴' 제작 관계자들과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고현정 측은 8일 OSEN에 "제작진과의 다툼으로 인해 언쟁이 있었던 것은 맞고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멱살을 잡았다', '발로 찼다'라는 등의 소문도 알고는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소속사의 입장이다. 또한 "SBS의 입장이 먼저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내내 기다리고 있어서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 하차 통보를 할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도 "제작진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아쉬움이 있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고현정 측과는 달리 '리턴' 촬영장에 있던 스태프와 방송 관계자들은 고현정이 폭행과 폭언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SBS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을 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중이다. SBS도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고, 고현정 역시 이 같은 상황에 힘들어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양측이 '폭행설'과 관련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이번 논란은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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