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배우들 뿐 아니라 20대 여자배우들 기근이라고 하는 분위기 속에서 최근 여주인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배우들이 나타났다. 방송계에서는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할 만한 배우들이 없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최근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캐스팅할 배우, 대중적이면서 인기 있는 배우들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었는데 김소현, 원진아, 전소민이 여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 ‘라디오 로맨스’ 김소현
김소현은 ‘라디오 로맨스’ 전까지는 미성년자라 대부분 아역을 맡거나 여주인공을 맡아도 ‘싸우자 귀신아’나 ‘후아유-학교2015’처럼 학생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그의 입지는 달라졌다.
김소현이 성인으로서 맡을 수 있는 배역의 폭과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로맨틱코미디 여주인공도 가능해졌다. 로맨틱코미디 같은 경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 남자 배우와의 키스신인데, 이전에는 미성년자라 조심스러웠다면 이제는 소화가능하다. 로맨틱코미디 여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 ‘그냥 사랑하는 사이’ 원진아
원진아는 갑자기 등장한 배우다. 데뷔 후 영화에는 꾸준히 출연했지만 드라마는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이었다.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첫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것.
이에 방영 당시 파격 캐스팅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신예를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발탁한 것이 제작진 입장에서는 도박과도 같다고 할 수 있을 듯한데, 새로운 인물을 발굴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통했다.
원진아는 첫 드라마이지만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였고 외모 또한 단아해 ‘제2의 수애’라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았다. 여주인공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새로운 주연급 여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 ‘크로스’ 전소민
전소민은 앞서 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미니시리즈는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가 처음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오로라 공주’로 주목받은 전소민은 이후 조연을 맡거나 아침드라마에 출연, 연기활동에서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다 ‘크로스’를 통해 데뷔 후 처음 메디컬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물론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서의 성장을 확인시켜줬다. 전소민은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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