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의 입촌식 행사라 즐겁게 맞이한다는 느낌으로 공연을 했다."
북한 선수단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공식 입촌, 한국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북한은 8일 오전 11시 강릉선수촌에 공식 입촌했다. 원길우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선수 22명과 임원 24명 등 총 46명이 출전한다.
입촌식 행사의 백미는 남북의 공연이었다. 한국 공연단의 선공연과 북한 예술단인 취주악단의 답주로 이어졌다. 먼저 한국의 사물놀이팀과 비보잉댄스팀이 합동 공연을 펼치며 북한 선수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북한도 답주를 했다. 북한 예술단인 취주악단이 일사분란한 동작으로 '반갑습니다', '아리랑' 등을 연주하며 귀를 홀렸다. 한국 공연단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취주악단의 연주에 흥을 돋웠다.
하이라이트는 입촌식 말미에 나왔다. 취주악단의 연주를 듣던 북한 선수단과 한국 측이 함께 강강술래를 하며 화합의 장을 다졌다.
비보잉댄스를 췄던 '생동감크루'의 일원은 "북한 선수단의 입촌식 행사라 즐겁게 맞이한다는 느낌으로 공연을 했다"면서 "북한 선수단도 환대를 해주고 즐겨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취주악단의 답주를 들은 그는 "새로운 느낌이었다. 답가 형식 자체가 처음이라 남다르고 새로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40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나마 남북이 국경을 허문 순간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이균재 기자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