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했다. 이에 '리턴' 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고현정 대신 연기할 배우를 찾는 것이 시급한 것. 게다가 이로 인해 대본 수정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과 당황스러움이 배가 되고 있다.
고현정은 최근 '리턴' 제작진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불화설에 휩싸였다.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것. 게다가 메인 연출자인 주동민 PD 폭행설까지 대두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SBS는 긴 논의 끝에 지난 7일 밤 "'리턴'은 고현정과 제작진 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고현정 측 역시 연출진과의 의견 차이를 언급, SBS의 하차 통보를 받아들였다는 뜻을 전했다. SBS와 고현정 모두 불화설을 인정하는 동시에 하차 역시 같은 생각이라는 것. 하지만 고현정의 폭행 여부나 의견 차이의 구체적인 내용은 속시원하게 밝히지 않아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리턴'은 현재 방송중인 작품.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얻으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방송 중간 주연 배우가 하차를 하게 되는 총체적 난국에 놓였다. 오죽했으면 고현정이라는 주연 배우를 하차시킬까 싶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재미있게 잘 보고 있던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차를 하고, 캐릭터가 수정되는 상황이 아무렇지 않을 시청자는 없다. 특히나 최자혜는 극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중추적인 인물. 특히나 최근엔 미스터리한 과거사가 밝혀질 것으로 예고돼 극적 긴장감과 기대를 동시에 끌어올렸었다.
하지만 고현정의 하차로 인해 캐릭터가 수정되거나 삭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최자혜의 변화는 주변 인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한 방송 관계자는 8일 OSEN에 "오는 15, 16회 방송 대본은 나와 있는 상황이지만, 작가가 수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논의를 거쳐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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