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평창 첫 승은 컬링...올림픽 역사적 1승 '폐막식까지 계속'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2.08 11: 03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첫 승은 컬링에서 나왔다. 
장혜지-이기정으로 구성된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세계랭킹 12위)은 8일 오전 9시 5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 C시트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1차 예선 핀란드(11위)와의 8엔드 경기에서 7엔드만에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9일이지만 경기가 많은 컬링이 하루 전날 먼저 포문을 열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1승이기도 했다. 한국은 남녀 각 1명씩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컬링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는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 경기만 열린 바 있다. 
믹스더블은 4인조 컬링과 달리 8개가 아닌 6개의 스톤만 사용한다. 경기도 10엔드까지가 아닌 8엔드까지만 진행한다.
이번 대회 컬링은 대회 폐막식이 열리는 마지막날까지 쉬지 않고 열린다. 믹스더블은 오는 13일 결승전이 열리고 남자 4인조는 14일 시작해 24일, 여자 4인조는 15일 시작해 25일 각각 금, 은 동메달이 가려진다. 
이날 한국은 1엔드부터 빅엔드(3점 이상 획득)로 시작했다. 3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집어넣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엔드에서도 1점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한국은 3엔드는 하우스에서 가까운 스톤을 측정하는 계측기까지 동원한 끝에 추가점을 올리며 5-0으로 리드했다.
오나 카우스테(30), 토미 란타마키(50)로 구성된 핀란드는 4엔드에서 후공에 유리한 파워플레이에서 1득점을 만회한 뒤 5엔드와 6엔드에서 각각 2점과 1점을 더 추가에 5-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한국은 파워플레이로 승부수를 건 7엔드에서 4점을 대량 득점, 쐐기를 박으며 핀란드의 기권을 받아냈다.
장혜지-이기정 믹스더블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컬링 예선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펼쳐진다. 8개 출전팀이 모두 한 번씩 맞붙어 승수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상위 4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