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지-이기정으로 구성된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세계랭킹 12위)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은 8일 오전 9시 5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 C시트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1차 예선 핀란드(11위)와의 8엔드 경기에서 7엔드만에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사적인 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남녀 각 1명씩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컬링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는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 경기만 열린 바 있다.
한국은 1엔드부터 빅엔드(3점 이상 획득)로 시작했다. 3개의 스톤을 하우스에 집어넣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엔드에서도 1점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한국은 3엔드는 하우스에서 가까운 스톤을 측정하는 계측기까지 동원한 끝에 추가점을 올리며 5-0으로 리드했다.
오나 카우스테(30), 토미 란타마키(50)로 구성된 핀란드는 4엔드에서 후공에 유리한 파워플레이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상대 스톤을 쳐내고 원하는 곳에 스톤을 세우는 히트 앤 롤 플레이를 성공시켜 1득점을 만회했다.
이어 5엔드에서 2점을 추가한 핀란드는 6엔드에서 1점을 더 추가, 5-4까지 추격에 나섰다.
한국은 7엔드에서 파워플레이로 나서며 승부를 걸었다. 결국 상대 실점까지 겹치면서 4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렇게 되자 핀란드는 경기를 포기했다.
장혜지-이기정 믹스더블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예선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펼쳐진다. 8개 출전팀이 모두 한 번씩 맞붙어 승수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상위 4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믹스더블은 4인조 컬링과 달리 8개가 아닌 6개의 스톤만 사용한다. 경기도 10엔드까지가 아닌 8엔드까지만 진행한다.
남녀 각 1명씩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컬링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는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 경기만 열린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