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국진이 가수 강수지와의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불타는 청춘’에 이어 ‘라디오스타’에서도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미남이긴 하시네요~’ 특집으로 꾸며져 오지호, 김병옥, 배기성, 도지한이 출연했다. ‘라디오스타’ MC들은 제일 첫 소식으로 김국진의 결혼을 언급했다. 차태현은 “이번주에 핫했다”며 결혼설에 휩싸인 김국진의 소식을 전한 것.
윤종신, 김구라, 차태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국진에게 “계속 논의 중인 거냐” “올해 안에 뭐 있는 거 같은데?” “루머 아니에요?”라고 추궁했다. 김국진은 얼굴이 빨개지며 “루머는 아니야”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라스’는 이에 ‘경축, 김국진-강수지 결혼설 루머 아냐’라는 자막을 띄웠고, 멤버들도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그러자 김국진은 당황하며 “박수칠 일은 아냐”라고 말했고, 윤종신은 큰형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에 들어갔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 김구라는 “루머도 아니고 팩트도 아니고 뭐냐. 숨기지 말라”고 깐족거렸고, 김국진은 “루머가 아니면 팩트지 뭐야 바보야”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김국진은 자신의 결혼을 직접 ‘라디오스타’ 멤버들과 시청자에게 전하며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중”이라며 결혼 소식을 전하는 것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김국진을 위해 ‘라디오스타’ 멤버들과 제작진도 배려 있는 축하를 보냈다. 김국진을 마음껏 축하할 그날을 위해 말을 아끼며, 장난을 곁들인 축하의 말로 진심을 전한 것.
김국진은 하루 전인 지난 6일 SBS ‘불타는 청춘’에서도 강수지와의 결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국진과 강수지는 5월에 결혼 예정이며 식은 따로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프러포즈는 따로 없지만 그동안 김국진이 편지로 마음을 고백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비하인드를 전해 로맨틱한 면모를 폭발시켰다. 김국진은 여기에서도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며 “그날 가 봐야 안다”며 조심스러워 했지만, 멤버들의 축하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김국진은 자신이 오랫동안 출연해왔던 ‘불타는 청춘’과 ‘라디오스타’에서는 숨김없이 결혼 소식을 전하며 의리를 보였다. 두 사람 다 방송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스러웠을 터이지만, 김국진은 결혼 시기와 결혼식 여부 등의 궁금할 만한 사항들을 짧고 굵게 전하며 시청자들과의 소통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짧고 간결하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전해진 김국진과 강수지의 결혼 발표는 시청자들로부터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궁금한 것은 다 풀어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