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촬영장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시청률 1위 드라마가 주연배우를 하차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고현정은 최근 SBS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진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불화설에 휩싸였다.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 여기에 고현정이 현장에서 연출자인 주동민 PD를 폭행까지 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SBS 측은 긴 논의 끝에 지난 7일 밤 "현재 '리턴'은 고현정과 제작진 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실 '리턴' 방송 초부터 복수의 관계자들은 OSEN에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가 좋지 않다고 귀띔했다. 캐릭터에 대한 이견, 분량 등의 문제와 더불어 고현정의 불성실이 제작진의 화를 부른 것이다.
제작진 뿐만 아니라 출연배우들 관계자도 고현정이 현장을 지각하는 일이 다반수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 촬영관계자는 "고현정이 자주 촬영시간을 늦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이 기다리는 일이 많았다. 추운 겨울에 기다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메인배우인데다 여배우라는 점에서 다들 별다른 지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현정은 평소 털털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리턴' 배우들과는 돈독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배우들에게 옷, 간식 등의 선물을 준 것은 물론 회식자리도 주도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다졌다. 또다른 소속사 관계자는 "고현정이 주요배우들은 잘 챙겼다. 호탕한 성격이지 않나. 남자배우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스케줄이 끝난 후 따로 사석에서 만날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현정이 배우들과는 각별하게 지낸다는 증언에 따라 '리턴' 촬영은 큰 무리 없이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갈등의 고름은 '다툼'으로 터지고야 말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은 현장에서 연출자인 주동민 PD에게 소리를 지르며 폭행을 가했고 제작진은 촬영을 거부했다. 이에 고현정은 하차하게 됐고 대본도 대폭 수정하게 됐다.
이는 다른 배우들에게도 큰 피해가 되고야 말았다. 안그래도 다급하게 돌아가는 촬영장인데 마냥 수정대본을 기다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고현정 측은 "하차를 원한 적이 없다. 폭행도 사실무근"이라고 뒤늦게 반박하며 이번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가운데 과연 '리턴'은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안정화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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