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넘버시리즈 열일곱 번째 대회에서 또 다른 플라이급 빅매치가 펼쳐진다.
TFC는 8일 "김규성-와타나베 외 또 다른 플라이급 빅매치로, 파르몬 가파로프(29, 우즈벡탑팀)와 이창호(23, 몬스터 하우스)가 -58kg 계약체중매치를 벌인다"고 밝혔다.
파르몬은 2014년 11월 'TFC 4'에서 김규성을, 2015년 4월 'TFC 6'에서 박주영을, 같은 해 8월 'TFC 8'에서 권민수를 연달아 격침시키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2016년 괌·필리핀 단체 PXC에서 2연패했고, 지난해 부상 끝에 돌아와 이민주에게도 패하며 3연승의 빠졌었다.
절치부심(切齒腐心)한 그는 지난해 8월 일본 파이팅 넥서스에서 엔도 유키를 제압하며 연승 탈출에 성공했다. 파르몬은 TFC 재왕의 자리를 되찾겠다고 큰소리쳤다. 이창호의 태클을 막고 그동안 갈고닦은 타격 콤비네이션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창호는 유영우 감독이 적극 추천한 몬스터 하우스 초신성이다. 아마리그부터 실력을 쌓은 그는 지난해 1월 'TFC 드림 2'에서 김기원을 꺾고 프로에 데뷔, 이후 타 단체에서 승리하며 2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몬스터 하우스 유영우 감독은 "이창호는 확실히 재능이 뛰어나다. 국내 플라이급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TFC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꼭 그의 경기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둘 간의 대결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경기스타일이 다르다. 파르몬의 거친 타격과 이창호의 저돌적인 압박의 충돌이다. 둘 간의 대결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한편 이날 대회의 코메인이벤트에서 김규성과 와타나베 마사유키의 플라이급매치가 펼쳐진다. 이기는 선수는 파르몬-이창호戰의 승자와 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TFC 17' 메인이벤트에서는 TFC 페더급 챔피언 '스팅' 최승우(25, MOB)가 '팔콘' 조성빈(25, 익스트림 컴뱃)을 상대로 페더급 1차 방어전을 벌인다. 자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김재웅에게 복수함과 동시에 타이틀을 탈환한 최승우와 친동생과도 같은 김재웅의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케이지에 오르는 8전 전승의 조성빈은 숨 막히는 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