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결국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한다.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8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현정이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현정 측은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드라마 하차를 선언했다.
이로써 '리턴'은 방송 중 주연배우 하차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그간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배우가 하차한 적은 있지만, 주연배우가 제작진과의 불화로 극에서 하차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고현정 측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며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 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고현정은 '리턴' 제작진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고현정은 메인 연출을 맡은 주동민PD와 여러 차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된 두 사람의 크고 작은 갈등에 '리턴'은 결국 촬영까지 중단됐다. 다음 주 방송 분량(9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현정이 촬영장에서 주동민PD를 폭행했다는 '폭행설'까지 돌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고현정과 제작진의 불화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SBS '대물' 당시에는 오종록 PD가 촬영 도중 하차해 김철규 PD로 교체된 바 있다. 2011년 주연을 맡았던 영화 '미쓰GO' 역시 촬영 도중 감독이 교체됐다. 다음 해인 2012년, 고현정이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고쇼'도 3주만에 서혜진 PD에서 민의식 PD로 메인 연출이 교체되는 일을 겪었다.
제작진과 꾸준히 잡음이 있었던 고현정, 이번에는 폭행설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현정이 최근 촬영장에서 주동민 PD와 의견 차이로 다툼을 벌였고, 설전 끝에 주PD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것. 고현정의 폭행설까지 제기되며 '리턴'을 둘러싼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고현정의 하차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게 됐다.
갈등의 원인은 때마다 달랐지만, 확실한 것은 고현정이 반복적으로 제작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부터 예능, 게다가 영화까지, 연출진 교체라는 이례적인 경우가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는 불화설을 넘어 폭행설까지 흘러나오며 고현정의 논란사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리턴'은 촬영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주연배우인 고현정이 하차를 결정했다. 주연배우 하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리턴'이 이번 갈등을 잘 봉합하고 정상 방송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